[뉴욕 투데이]지카 바이러스, 관광여행업계 ‘급습’

입력 2016-01-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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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모처럼 호황을 맞은 미국 항공사와 관광여행업계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숲모기를 매개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미국질병관리본부(CDC)가 임신부(임신 예정 여성 포함)의 감염지역 여행에 대한 주의보를 발동함에 따라 항공사와 관광여행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제도 및 바베이도스 등 카리브 지역과 멕시코, 브라질, 파나마 등 중남미국가로 미국인들이 겨울철에 많이 찾는 여행지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행 항공권 소지 고객에 대해서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항공도 파나마시티, 과테말라시티, 온두라스의 테구시갈파와 산페드로술라,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행 항공권에 대해서는 의사의 임신 진단서를 제시하면 환불해 주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항공권 예약자들이 전화 상담을 해줄 것을 권고했고, 제트블루항공, 버진아메리카항공 등도 감염지역 여행을 꺼리는 승객에 대해서는 환불이나 재예약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리브와 멕시코 지역으로 유람하는 크루즈선사들도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일정과 여행지를 변경하거나 일정을 취소하고 그에 상응하는 여행권을 향후에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비해 대부분 현지 호텔들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나서고는 있으나 특별한 예약 취소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감염지역에 13개 브랜드로 109개소의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힐튼 월드와이드을 비롯, 하얏트, 포시즌 등 주요 호텔 등은 상황에 따라 예약 취소 벌칙을 면제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카리브해연안과 중남미지역 7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리츠칼튼은 종업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투숙객에게 모기 퇴치제를 제공하고 있는 정도다.

여행사들도 바로 타격을 받고 있다. 대서양지역 전문 여행사인 KK 트레블 월드와이드사의 경우 지난주에 카리브지역 여행예약이 10건이나 취소되었으며, 뉴욕 소재 여행사인 오베이션 베이케이션사는 48건이나 취소되었다. 일부 예약자들은 미국 내로 여행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질병으로 인한 여행 취소에 대한 피해 보상은 물론, 비상 치료, 격리 등으로 인한 손실도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을 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 같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제트블루항공의 주가가 하루만에 6% 하락한 것을 비롯, 주요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가 3% 이상 떨어지는 상황이 야기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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