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3월 추가부양책 가능성 시사…“통화정책 재검토”

입력 2016-01-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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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3월 초 다음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3월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시기를 언급하면서 “그 이후 환경이 변했다”면서 “새해가 시작되고서 신흥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방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작년 12월 내놓은 수준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저유가 영향이 끼치는 위험을 면밀하게 모니터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실행 가능한 정책 수단들을 전면적으로 가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ECB는 현행 0.05%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30%, -0.30%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기존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드라기의 비슷한 발언 이후 ECB가 12월 전격적으로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기간 연장을 2017년 3월까지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드라기의 발언이 추가 부양책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ECB가 ‘2%에 육박하는’ 유로존 중기 인플레율 목표치 달성이 크게 어려워지게 될 경우, 오는 3월이나 늦어도 6월에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해 12월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를 -0.20%에서 0.10%포인트 내리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시한을 적어도 오는 2017년 3월로까지 늘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양적완화 규모 확대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었다.

한편, 이날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으로 독일과 영국 등 주요 유럽증시는 1%대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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