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시 커플링 심화…글로벌 증시 약세장 진입

입력 2016-01-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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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영국 등 주요 증시 2015년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유가, 13년 만에 최저치 경신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20일 종가 1859.33. 출처 블룸버그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20일 종가 1859.33. 출처 블룸버그

새해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던 글로벌 증시가 결국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일본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난해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증시를 측정하는 MSCI월드지수는 작년 초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MSCI월드지수가 전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지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독일증시 DAX지수와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 홍콩발 악재의 충격파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영국 FTSE100지수 등이 4%에 육박하는 가파른 하락 끝에 결국 약세장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도 이날 장중 3%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전 고점에서 14%, 나스닥지수는 16% 각각 하락, 아직은 조정 국면에 머물고 있으나 하락세가 지속되면 미국 증시도 약세장에 진입한다.

이같은 상황은 글로벌 증시와 유가의 동조현상(커플링)이 심화하면서 벌어졌다. 주식과 유가의 상호작용이 강해져, 한쪽이 급락하면 다른 한쪽도 같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20일 종가 배럴당 26.55달러. 출처 블룸버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20일 종가 배럴당 26.55달러. 출처 블룸버그

이날도 마찬가지다. 증시 하락으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7% 급락한 배럴당 26.55달러로 지난 2003년 5월 7일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수요는 강해지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장중 115.98엔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8%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현재 금융시장의 혼란은 중앙은행의 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려는 베팅이 실패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와일 E. 코요테’의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와일 E. 코요테’는 미국 유명 만화 캐릭터 중의 하나에서 따온 것으로 절벽으로 내달리다가 바닥이 없음을 인식하고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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