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25년래 최저 성장 소식에도 급등...왜?

입력 2016-01-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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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2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는 1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7.74포인트(1.63%) 뛴 2961.5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대로라면 올해들어 처음 이틀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끝마치게 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작년 4분기와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록적인 부진을 보였으나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업계에 대한 지원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2015년 GDP가 67조6708억 위안으로 2014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에 못 미치는 것이고 전년 성장률 7.4%에 비해서도 0.5% 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한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함께 발표된 2015년 4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시장 예상치인 6.9%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저유가로 고전하는 정유업계 지원책을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도는 한 휘발유 등 소매연료 가격은 국제유가와 연동해 낮출 수 없다. 이는 연료 소비 억제와 환경 오염 개선, 공급 확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 시추 및 생산 업계가 힘들어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세계 석유 생산의 평균 비용은 중국 당국이 하한으로 정한 약 40달러. 중국은 석유 자원의 질이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비용은 이보다 높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지난해 1~11월 원유 생산은 하루 약 43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 생산은 0.5% 감소했다.

정부의 지원책으로 에너지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9일 중국증시에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정유업체에 보조금을 내는 격”이라며 정부의 지원책의 패자는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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