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DMZ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구상, 남·북 협력 궁예도성 발굴

입력 2016-01-14 11:07 수정 2018-01-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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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갑 정책비서

▲김을동 의원실 정인갑 정책비서
▲김을동 의원실 정인갑 정책비서
어느덧 분단 71년. 6·25전쟁 발발 이후 66여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남과 북은 때로는 갈등을, 때로는 화합을 반복하면서 관계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새해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북측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모두 통일을 강조하면서 2016년 남북관계 흐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통렬한 아픔을 간직한 비무장지대(DMZ) 안의 시계는 지금 그대로 멈춰 있다. DMZ 안에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서린 전쟁의 상흔, 그리고 서울에서 원산을 잇는 경원선뿐 아니라 후고구려의 도성인 ‘궁예도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해온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은 4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문가들이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후고구려 도성인 ‘궁예도성’의 남북 공동조사를 주장하면서 DMZ의 평화적 이용 활로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남북 교류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남북 화합의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DMZ남북 공동 문화유산 발굴’이 진행된다면, 남과 북은 하나 된 뿌리를 확인하고 평화 통일을 위한 동질성을 회복할 것이다.

실제로 7년여 동안 지속되어 온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남북 공동 유물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군사적 대치 국면 속에서도 남북 교류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선례에 비춰 볼 때 DMZ 남북 공동 문화유산 발굴이 진행될 경우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의 실현을 위한 실질적 해결책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DMZ 내에서는 지금까지 무려 25종의 유적이 확인되었으나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한다. 땅 속 깊이 묻혀 있는 역사의 외침을 외면할 것인가. 그리고 분단 72년을 그저 손 놓고 기다릴 것인가.

민족의 동질성과 역사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작업이 추진력을 받고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학계,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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