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년 반 만의 금리인상은 모험이었다?…“물가 목표 달성 확신 못한 채 강행”

입력 2016-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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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 추이.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1.3% 상승. 출처=블룸버그
▲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 추이.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1.3% 상승. 출처=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달 9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한 건 일종의 모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표로 정한 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에서 막연한 ‘확신’만 갖고 모험을 강행한 것이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위원들은 “당분간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준은 지난달 15~16일 이틀간 열린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위원들은 “고용 시장 개선에 대해 합리적인 확신이 들었다”면서 인플레이션율도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달러화 강세, 세계 경제 둔화로 미국 경제가 받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2%)에 도달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을 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나타나는 각종 리스크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일부 위원은 이러한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 이번 금리인상 결정이 ‘아슬아슬한(close call)’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연준은 지난달 역사적인 금리인상 결정과 함께 제시한 미국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1.5∼1.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발표했을 때보다 예상 물가범위의 상단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값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에 나타난 바로는 연준 역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그리 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날 작년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전일 대비 7.3bp(bp=0.01%P) 하락한 2.177%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1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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