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동 쇼크] 2016년 벽두 글로벌 시장 강타

입력 2016-01-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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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개장 첫날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중국증시 조기마감·S&P 2001년 이후 최악 첫 출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4일 3296.26 출처 블룸버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4일 3296.26 출처 블룸버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립 격화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이 2016년 첫 개장일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대형 종목 주가 추이를 종합한 CSI300지수가 7% 가까이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조기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3.1%), 홍콩증시 항셍지수(-2.7%) 각각 급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008년 이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01년 이후 최악의 새해 첫 출발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과 엔화 가치,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 국채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증시 S&P500지수 추이. 4일 2012.66 출처 블룸버그
▲미국증시 S&P500지수 추이. 4일 2012.66 출처 블룸버그

이날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건 중국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기준인 50을 10개월 연속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같은 달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미국 제조업지수는 48.2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감에 하락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유가에 긍정적이지만 세계 경제성장이 지체돼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유가를 떨어뜨린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배럴당 36.76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은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정면 충돌로 확전되는 모습이다. 사우디에 이어 수니파가 지배계층인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이날 이란과의 교역, 항공편, 여행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사우디는 유가 하락과 재정난에 패권이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중동 편가르기’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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