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인상…라면, 탄산음료도 올라 서민 식탁 ‘한숨’

입력 2015-12-3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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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소주 값은 출고 가격 1천원, 음식점 가격 5천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소주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소주 값은 출고 가격 1천원, 음식점 가격 5천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식료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하면서 내년 서민 식탁이 팍팍해질 전망이다. 담뱃값 인상에 이어 최근 소주마저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새해를 앞둔 서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의 출고가를 병당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62% 인상했다. 6일 뒤 맥키스와 한라산도 가격 인상에 참여했다. 대전·충남지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구 선양)는 ‘오투린’ 소주의 출고가를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올렸고, 제주 한라산소주도 ‘한라산’ 출고가를 1080원에서 1114원으로 3.14% 인상했다. 롯데주류도 내년 1월 4일부터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946원에서 1006.5원으로 올린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롯데주류의 소주 제품은 평균 5.54% 가량 상승한다.

서민을 상징하는 소주 가격이 인상되자 소비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 소매점과 음식점은 소주 한 병을 5000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 아이디 ‘dlcn****’는 댓글에 “소주 한 병에 5000원이라니 배보다 배꼽이 크구나. 안줏거리만 사서 집에서 먹는 게 낫다”고 달았다.

맥주 가격도 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실질적인 가격 인상 요인도 소주보다 맥주가 더 많다는게 주류업계 주된 주장이다.

탄산음료도 가격이 올랐다. 식음료 업계 1위인 코카콜라 음료는 지난 12월 1일부터 스프라이트의 공급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250㎖ 캔과 1.5ℓ 페트 제품 등 총 5개 품목이다. 그동안 사이다 시장에서 스프라이트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 만큼 가격을 조정했다는 것이 코카콜라 음료 측의 설명이다.

간편식으로 서민들에게 인기인 라면은 지난 2013년 밀가루 가격이 동결되면서 내년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라면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겨 라면값이 1500원대로 치솟았고 밀가루값 인상시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양파 값은 128.8% 급등했고 국산 쇠고기 가격도 12.7% 상승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양파 값은 128.8% 급등했고 국산 쇠고기 가격도 12.7% 상승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농축산물 가운데 유독 비쌌던 한우와 양파 가격 역시 내년에도 오를 전망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6.2%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가 11.4%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마늘과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도 34.6%나 올랐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양파가 128.8% 급등했고 상추(53.7%), 마늘(37.9%), 파(34.7%) 값도 크게 올랐다. 국산 쇠고기 가격도 12.7% 상승했다.

주부 박미연씨(58세)는 “어제 마트에 갔다가 양파값이 올라 놀랐다”며 “호박 상추는 물론, 쇠고기 생선도 비싸져서 어떻게 식단을 구성할 지 매일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주부 유수희씨(65세)도 “월급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올라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료품 외에 공공요금도 세밑부터 인상이 예고됐다. 지난 29일부터 고속도로 요금소를 빠져나가는 차량은 평균 4.7%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또 내년 1월에는 국내 등기우편 수수료가 지금의 1630원에서 1800원으로 10% 인상되고, 서울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값도 오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하수도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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