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 완료… 7228억원 완납

입력 2015-12-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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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6년 만에 금호산업 되찾아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납입하고 인수를 완료했다. 2009년 말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6년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해 인수 자금은 완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아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인 ‘금호기업’을 통해 지배된다.

◇박삼구 회장, 금호기업 통해 금호산업 인수 = 박 회장은 최근 지주회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했다. 박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의 금호기업 보유 지분은 67.5%다. 금호산업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으로 재편성됐다.

그동안 박 회장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지분을 매각해 약 1520여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부자의 백기사로 나선 기업들도 있다. 우선 CJ그룹이 5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 지분 3.46%를 취득하는 공동인수자로 나섰다. 또 다른 백기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인수금융 3000억원을 단독 제공키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박 회장이 금호기업을 통해 모집했다.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금호기업 주주로 참여했고, 최근에는 박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펀드도 37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는데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경영 방침은 ‘창업초심’ = 인수를 마무리 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창업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박 회장은 “故 박인천 창업회장님께서 부지런함과 성실, 정직, 책임감, 끈기 등 다섯 가지를 늘 강조했다”며 “다섯 가지 정신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70년 동안 지속하게 만든 근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모두가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항공, 타이어, 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분야가 비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되찾은 금호산업은 최근 수주역량 혁신을 통해 신규수주 2조 5000억원을 돌파하고, 공공수주도 1조 1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부실을 정리하고 수주 역량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7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민자 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해 수익구조를 개편한다. 에어서울은 올해 4월 법인 설립한 뒤 28일 사업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저수익 중단거리 노선을 이관 받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어서울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교육 강화, 체계적인 안전운항 시스템 구축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주력 사업을 항공, 타이어, 건설 등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져 국민에게 존경받는 500년 영속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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