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관객과 만날 영화, 그 현황과 특성은? [배국남의 눈]

입력 2015-12-24 10:31 수정 2015-12-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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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2015년은 ‘베테랑’ ‘암살’의 쌍천만으로 한국영화의 흥행을 고조시키면서 4년 연속 한국영화 관객 1억명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영화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관객과 매출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질적인 부분에선 물량 공세로 일관하는 메이저 배급사와 투자사의 영화에 관객이 몰리고 다양성 영화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또한 독창성과 실험성으로 승부하는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외면 받는 상황이 계속됐다. 황정민 하정우 유아인 송강호 이병헌 강동원 등으로 대변되는 남자 배우 흥행 독식현상이 가속화했고 여자 배우를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그렇다면 2016년 한국 영화 판도는 어떨까. 우선 2016년 병신년 영화 판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박찬욱 강우석 김지운 허진호 등 스타 감독들의 귀환이다. 또한 황정민 송강호 하정우 강동원 이병헌 등 스타성과 대중성, 연기력을 갖춘 남성배우들의 영화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여기에 손예진 한효주 심은경 문채원 등 여자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도 적지 않아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CJ E&M은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를 선보인다. ‘아가씨’는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1930년대 조선과 일본을 배경으로 상속녀 아가씨와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백작 이야기로 꾸몄는데 하정우와 김민희가 주연으로 나선다. 강우석 감독은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조선시대 김정호의 일대기를 담은 사극 ‘고산자’로 관객과 만난다. 차승원이 김정호역을 맡아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의 ‘7년의 밤’은 장동건 류승룡을 전면에 내세워 아들을 잃고 복수를 하는 남자 이야기를 그린다.

조성희 감독의 ‘명탐정 홍길동’은 사건을 해결하는 사설탐정의 맹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다. 김성수 감독은 충무로의 흥행대세 황정민과 정우성 정만식 곽도원 등을 내세운 느와르물 ‘아수라’를, 그리고 박광현 감독은 지창욱 심은경 주연의 ‘조작된 도시’를 각각 내년에 선 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CJ E&M이 2016년 관객에게 선보일 영화로는 정우성과 김하늘 주연의 멜로 드라마 ‘나를 잊지 말아요’, 궁합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담은 심은경 이승기 주연의 사극 ‘궁합’, 정치인 부부의 선거기간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다룬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스릴러물 ‘행복이 가득한 집’, 사기꾼 형과 유도선수 동생의 휴먼드라마로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주연의 ‘형’,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톱스타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마스터’, 봉이 김선달을 모티브로 한 유승호 주연의 코믹 사극 ‘김선달’ , 이미연 유아인 김주혁 최지우 등이 주연으로 나서 설레는 로맨스를 그리는 ‘해피 로그인’, 승승장구하던 해결사가 르포작가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김수현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물 ‘리얼’ 등이다.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덕혜옹주’ 등을 야심작으로 내놓는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포착하는 허진호 감독과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손예진이 손을 잡은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담았다. 한효주와 천우희 유연석을 전면에 내세운 ‘해어화’도 눈길을 끈다.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정가의 명인으로 최고의 가수가 되려는 여성과 작곡가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이밖에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내년에 선보일 또 다른 영화로는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으면서 머리 잘린 여자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조진웅 김대명 주연의 심리 스릴러물 ‘해빙’,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차지하려는 엽사무리와 사냥꾼들의 대립을 그린 안성기 조진웅 주연의 ‘사냥’,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와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의 만남을 담은 이성민 이하늬 주연의 ‘로봇, 소리’ 등이 있다.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

쇼박스 역시 2016년 개봉할 다양한 영화들을 준비했다. 황정민 강동원이 주연을 하는 ‘검사외전’이 쇼박스의 2016년 기대작중 하나로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가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차에서 만나 설레게 밀당을 하는 남녀의 로맨스를 담은 문채원 유연석의 로맨틱 코미디‘ 그날의 분위기’ 도 관심을 모은다. 김성훈 감독의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구조를 둘러싼 내용을 담은 영화로 하정우 배두나가 주연이다. 곽경택 감독의 ‘부활’ 역시 2016년 선보일 영화로 김래원 김해숙이 주연으로 나서며 죽은 사람들이 부활해 자신들을 죽인 사람들에 복수를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검사 아들을 죽이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쇼박스가 2016년 준비한 또 다른 영화로는 연쇄살인범이 다른 살인범으로부터 딸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 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 김혜수가 철없는 여배우로 나선 휴먼코미디 ‘가족계획’, 청부살인업자가 사고로 무명배우와 삶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유해진 이준 주연의 ‘키 오브 라이프’, 핀란드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전도연 공유 주연의 ‘남과 여’ 등이다.

▲실화를 소재로 한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오빠 생각'.
▲실화를 소재로 한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오빠 생각'.

NEW 역시 ‘오빠 생각’ 등 1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영화 등 2016년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NEW는 2016년 한국전쟁 때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 실화를 휴먼드라마로 만든 임시완 고아성 주연의 ‘오빠 생각’ 그리고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부산행 KTX에서 생존을 위해 벌이는 치열한 싸움을 담은 공유 정유미 주연의 ‘부산행’,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자각몽을 통해 범인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설경구 고수 박유천 주연의 ‘루시드 드림’,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소녀와 형사, 범인의 이야기를 담은 심은경 주연의 스릴러물‘ 널 기다리며’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NEW는 또 김명민 주연의 ‘감옥에서 온 편지’,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 차태현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 조인성의 ‘더킹’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2016년 관객 앞에 내놓는다.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6년 영화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가 처음 투자하는 한국영화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으로 송강호 한지민이 주연을 맡았다. '밀정'은 1920년대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일제 경찰의 밀정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내년에 개봉될 영화로는 개성적인 연기로 충무로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배성우 주연의 ‘섬, 사라진 사람들’ ,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펼치는 오싹하고 스릴 넘치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목숨 건 연애’ , 시청률 조작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 이정진 강예원 주연의 ‘트릭’ , 엄지원 공효진의 연기 조화가 기대되는 ‘미씽: 사라진 아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우정을 그린 도경수 김소현 주연의 ‘순정’ 등이 있다.

이 수많은 영화중 어떤 작품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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