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 7시간 연장…환율 개혁 가속화

입력 2015-12-24 08:34 수정 2015-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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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개혁 강화·역내외 환율 불일치 해소 기대

중국이 내년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을 7시간 연장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 1월 4일(현지시간)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 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7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은 오후 4시 30분까지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위안화 거래시간을 연장한다며 “이번 조치는 외환시장 개혁을 강화하고 현재 서로 격차가 큰 역내·외 환율이 서로 수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시중 은행을 통한 현지 위안화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거래시간은 연장하지만 매일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위안화 환율 현물가격을 그날 종가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거래시간 변경 이후로도 대부분의 거래가 낮 시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오후 5시부터 11시 사이 정시에 참고 환율을 총 7차례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인민은행은 전날의 환율 종가를 다음날 오전 고시하는 기준 환율을 설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WSJ는 이번 거래시간 연장은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달러 페그제 개편 등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환율 개혁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위안화 거래의 유연성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CFETS는 13개 주요 교역상대국 대비 위안화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발표했고, 인민은행은 향후 위안화 환율을 미국 달러화 대신 통화 바스켓에 연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침이 오후 4시 30분 이후부터 마감 시간인 11시 30분 사이 환율이 크게 변동해도 다음날 기준 환율은 전날과 큰 차이가 없게 제어하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역내·외 환율 간 불일치가 투기적인 거래와 자본 유출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간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된 위안화 가치는 역내시장 위안화 가치보다 낮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위안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 연장은 위안화 거래를 활발하게 해 위안화의 국제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은 연장된 시간대의 위안화 거래가 낮시간대만큼 활발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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