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형+건강악화’ 이재현 회장, 3세 경영 속도… CJ올리브 지분 전량 자녀에

입력 2015-12-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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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선호씨 CJ 이어 2대 주주… CJ+CJ올리브 합병 통해 승계 본궤도 전망

▲이재현(왼쪽) CJ그룹 회장과 외아들 선호씨.
▲이재현(왼쪽) CJ그룹 회장과 외아들 선호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세 경영권 승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회장이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건강 악화까지 겹쳐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3일 이 회장이 약 300억원 상당의 보유지분 11.35%(14만9667주)를 자녀 2명과 조카 2명에게 전량 증여했다고 밝혔다. 아들 선호(26·CJ제일제당 사원)씨와 딸 경후(31·CJ오쇼핑 과장)씨에게 각각 4.54%(5만9867주)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선호씨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은 종전 11.30%에서 15.84%(20만8867주)로 증가, 그룹 지주사인 CJ㈜(76.07%)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선호씨는 지난해 말에도 이 회장으로부터 지분 11.30%를 증여받았다. 이 회장이 보유했던 600억원 상당의 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이 2차례에 걸쳐 모두 넘어간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모두 증여한 것에 대해 건강이 악화한데다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지분 승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어 그룹 지배구조와는 관계가 없고, 경영 참여도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재계에서는 오너 장기 공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으로 CJ그룹의 지분 승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은 미미하다. 경후씨는 CJ(0.13%), CJ제일제당(0.15%), CJ E&M(0.27%)의 지분이 1%에도 못 미치지만, 씨앤아이레저산업(20%), CJ파워캐스트(12%), CJ올리브네트웍스(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선호씨는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지분이 전혀 없고, CJ올리브네트웍스(15.84%), CJ E&M(0.68%), 씨앤아이레저산업(38%), CJ파워캐스트(2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그룹 본사.
▲CJ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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