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발사 로켓 회수 첫 성공…우주 개척 사업 경쟁 가열되나

입력 2015-12-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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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에 이어 두 번째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21일(현지시간) 발사되는 모습. AP뉴시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21일(현지시간) 발사되는 모습. AP뉴시스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위성을 탑재한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먼저 로켓 재사용에 성공한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의 블루오리진 등 실리콘밸리의 우주 개척사업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9’로케이 이날 밤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발사 11분가량이 지나고 1단 추진 로켓이 다시 무사히 지상에 수직 착륙했다. 착륙한 추진 로켓은 재사용될 예정으로,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시도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에 실렸던 통신회사 오브콤의 위성 11개도 목표 궤도에 모두 무사히 배치됐다. 인터넷을 통해 발사 장면을 중계한 스페이스X 진행자는 “스페이스X가 매우 성공적으로 우주 비행에 복귀했다”며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1개의 위성이 목표 궤도에 배치됐으며 팰컨은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 착륙했다. (팰컨) 환영한다”며 자축 메시지를 남겼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로켓 발사 후 1단 추진체를 착륙시켜 재활용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그간 로켓은 사실상 ‘일회용’이었다. 한 번 발사된 로켓은 재사용이 불가능해 우주개발 비용을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추진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우주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그만큼 우주 개척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회사는 1월 무인우주 화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 9 로켓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대서양에 있던 이동식 착륙선박에 로켓이 너무 강하게 떨어져 부서지면서 회수에는 실패했다. 지난 6월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원들을 위한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 약 2.5t 분량의 화물을 실은 팰컨9을 발사시켰으나 강관 버팀목의 결함으로 발사 2분 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트위터에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트위터 캡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트위터에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트위터 캡처

그 사이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24일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베조스의 로켓 ‘뉴 셰퍼드’호보다 스페이스X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앞선다고 평가하고 있다. 팰컨9이 더 높이 날아가는 데다 속도도 훨씬 더 빠르기 때문. 이날 베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팰컨9의 준궤도(suborbital) 가속 단계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로켓회수 성공)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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