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전인지, “외국 잔디에 더 자신감…올해 다양한 잔디 적응력 키워”

입력 2015-12-21 18:01 수정 2015-12-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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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전인지가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계급장 떼고 편하게 얘기하기 위해 나왔다”며 “조금 지나친 부분은 편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L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전인지의 성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외국 잔디에 대한 적응이 필수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어릴 때부터 한국 잔디보다 외국 잔디를 더 좋아했다”며 “올해 외국 대회에 출전하면서 다양한 잔디에 적응력을 키웠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또 “내년은 첫해니까 욕심내기보다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국내 투어에서 3년 뛰면서 익숙해진 코스가 많았는데 이제 새로운 코스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승수보다 상금 10위 안에 들면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올해 사고를 쳤다고 할 만큼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에 여기서 더 성장하려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겠냐고 묻자, “1학년 때 의욕이 넘쳐서 과제를 찾아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 대회를 많이 오가면서 예전에 비해 학업에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보여주기 위해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대회 갈 때마다 시설 등을 둘러본다. 갤러리 입장에서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인지의 어깨 부상과 재활 여부다. 올 시즌 하반기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안 좋은 스윙 습관 때문에 생겼다. 지난 시즌에는 항상 대회를 마치면 월요일에 운동, 치료에 전념해 전혀 통증 없이 지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못해 시즌 막판에 부상이 있었다. 앞으로는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려는 취지로 일찍 미국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저지른 가장 큰 일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언니가 10살이 많아 부모님이 이해 못 하시는 일을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다. 언니가 평소에 ‘네 나이 지나면 못하는 일들은 나중에 후회하니까 그때 많이 해보라’고 말을 해준다. 생각나는 일은 상비군 합숙 때 감기에 심하게 걸려 병원에 가는 길에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사먹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자 전인지는 “떡볶이에 튀김까지 사먹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사먹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복귀해서는 아무것도 안 먹은 것처럼 행동했다. 온갖 걱정과 불안, 걸리면 어떻게 할까 하는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내년에 있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드러냈다. “올림픽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한 나라에서 많아야 4명이 나갈 수 있는데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지는 이달 27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출국한다. 첫 대회는 2월 코츠 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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