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불가피···“영향은 제한적” 전망도

입력 2015-1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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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국내 부동산 업계도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살아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9년 만에 첫 인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3~4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년만에 최대 호황을 보였다. 건설사들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상 최대 물량을 쏟아 냈다. 정부 역시 부동산 부양책을 쏟아냈다.

때문에 가계 부채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각계에서 우려가 제기되며 당국 역시 다시 대출 규제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 대출 금리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저금리 기조와 높은 전셋값으로 대출을 받아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경우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가계부채 방안과 맞물려 부동산 투자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영향을 받고 대출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건축이나 재개발 아파트처럼 대출 규모가 높은 투자상품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심리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사실이었고 주택담보대출 등이 상승기조였기 때문에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인상이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 위축이 있기는 하겠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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