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경제학③] 특A급 아이돌, 무대 서면 6000만원…포토월 서면 500만원

입력 2015-12-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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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게 방송 프로그램 출연료보다 쏠쏠한 수입원은 바로 행사다. 지역축제나 대학축제의 공연, MC, 패션쇼, 브랜드 론칭 행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는 연예인을 필요로 한다.

행사 섭외를 맡고 있는 한 에이전트 관계자는 “행사는 연예인들의 주된 수입원”이라며 “행사 출연료는 매년 초 해당 연예인의 인기도에 따라 대략적인 단가가 매겨진다”고 밝혔다.

행사가 잦은 트로트 가수는 신인 100만∼200만원,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는 500만원, 톱가수는 1000만∼2000만원 선을 받는다. 장윤정은 과거 “신인 시절 행사를 하루 12개까지 뛰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전성기 시절 행사 출연료로 계산해 본다면 하루에만 1억8000만원을 버는 셈이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특A급은 노래 3∼4곡에 6000만원, A급 아이돌 그룹은 3000만∼4000만원, 잘 알려진 힙합뮤지션이나 대중에게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아이돌 그룹은 1500만∼2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행사가 많은 날은 하루에 4∼5개의 행사를 간다”고 밝혔다. 해당 아이돌이 A급이라고 가정한다면, 하루에 버는 출연료는 1억원에 달한다.

또한 수많은 영화 VIP시사회나 브랜드 론칭행사 등에서는 연예인들에게 일명 ‘거마비(車馬費)’라는 것을 준다. ‘거마비’란 수레와 말을 타는 비용이란 뜻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교통비 즉. 연예인이 행사장을 찾는 데 필요한 비용 등을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포토월에 서서 사진 한 번 찍는 대가로 인기 아이돌 스타는 400만∼500만원, 톱 배우는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톱 여배우 10명을 초대한다고 가정한다면 1억원의 지출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출연료가 더욱 높다. 중국의 신화통신이 밝힌 중국 여배우들의 행사비에 따르면 판빙빙은 1분에 무려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받았고, 모 행사에 참석해 인터뷰 없이 1시간여 자리를 채우는데 360만 위안(약 6억5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한 2010년 중국 여자 연예인 소득 1위를 차지한 장쯔이는 회당 110만 위안(약 2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영화 ‘만추’와 ‘색 계’로 유명한 탕웨이는 회당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매체 디지털 스파이에 따르면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은 2013년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음료업계 거물의 딸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조건으로 250만 파운드(약 44억4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의 행사 수입에 대해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광고료는 밝히지만, 행사비는 잘 밝히려고 하지 않는다”며 “광고료가 높다고 알려지면 몸값이 높아지고 등급이 형성되지만, 행사의 경우 1회적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캡션>

가수 장윤정. 뉴시스

중국 배우 판빙빙. 뉴시스

영국가수 아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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