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미 금리인상 시 신흥시장 퍼펙트스톰 올 수도”

입력 2015-12-09 13: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신흥시장의 경기둔화: 러프패치인가 장기적 약세인가’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주요 신흥국의 성장둔화와 같은 대외여건 악화에 대내요인이 결합하면 퍼펙트 스톰이 발생해 다수의 신흥시장에 자금유입 중단과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발생해 파괴력이 더 커지는 상황을 뜻한다. 특히 미국 금리 정상화가 시장 전망대로 완만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시장의 기대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와 미국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 세계 금융시장의 급등락, 신흥시장 차입비용의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WB는 지적했다.

WB는 2013년 5~6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 발언이 촉발한 ‘긴축발작(taper tantrum)’과 같은 상황이 발생해 미국 장기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뛴다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이듬해에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약성이 높거나 정책방향이 불확실하거나 장기성장 전망 눈에 띄게 악화된 국가들이 위험하다고 WB는 경고했다. WB는 또 미국 금리인상이나 주요 신흥국의 성장둔화 외에도 신흥국의 신용도 약화, 원자재가격 급락 등도 신흥국의 성장을 위협하고 세계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를 밑돌아 2010년의 7.6%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WB는 “계속되는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경제지표 들은 신흥국 저성장 시대의 개막을 연상시킨다”면서 “신흥국의 성장둔화는 일시적인 게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30명서 연 1천만 장 뚝딱"…도심 속 현대카드 '비밀 기지' [가보니]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15: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02,000
    • +0.7%
    • 이더리움
    • 4,378,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811,500
    • +2.2%
    • 리플
    • 2,871
    • +2.13%
    • 솔라나
    • 190,600
    • +0.74%
    • 에이다
    • 567
    • -0.87%
    • 트론
    • 418
    • +0.72%
    • 스텔라루멘
    • 3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40
    • +0.92%
    • 체인링크
    • 19,050
    • -0.05%
    • 샌드박스
    • 179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