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문 화신그룹의 10대 손주들… 정호 회장, 주식 25만주 증여

입력 2015-12-09 09:25 수정 2015-12-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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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77) 화신그룹 회장이 그의 손주들에게 주식을 대규모 증여한 것을 두고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보유 중인 화신 지분 20만주를, 그의 부인 정복혜씨는 5만주를 외손주 박태홍(18)씨와 박소정(16)씨에게 증여했다. 박태홍씨와 박소정씨는 각각 12만5000주(지분율 0.36%)의 화신 지분을 받았다. 이는 화신의 8일 종가기준 7억6625만원에 해당하는 지분 가치다.

정 회장의 친손주인 정다은(18)씨와 정승현(16)씨도 막대한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증여와 장내매수 등을 통해 회사주식 26만4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6만400주의 지분율은 0.75%이며 지분가치는 15억9625만원이다.

정 회장이 외손주 중에는 5세 미만이지만 대규모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가진 이도 있다. 그의 외손주 박민준(1)씨는 화신정공 지분 22만2369주, 박민재(3)씨는 7만4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2만2369주의 지분 가치는 8일 종가기준 3억4022만원이다.

정 회장이 손주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것은 자녀들 간의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화신과 화신정공 등 그룹 계열사의 최대주주다. 그는 화신의 지분 12.81%, 화신정공 10.3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정 회장의 자녀들인 정서진(47), 정혜선(45), 정희진(44)씨는 각각 5.15%, 4.27%, 4.54%의 화신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경영권을 승계할 그의 자녀 중 뚜렷하게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모든 손주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남매간의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비교적 고령이지만 후계구도를 명확히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손주들에게 증여되는 주식 규모를 보면 후계 구도를 가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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