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동창업주 안철수의 탈당 말이 안 돼… ‘친노’ 오히려 배제했다”

입력 2015-12-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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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또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시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탈당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일종의 공동창업주다. 대표 물러가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주류 탈당설에 대해 “공천 불안 때문에,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가 배제된다는 걱정 때문에 탈당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탈당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그냥 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나갈테면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나가서는 안 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며 문안박(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저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크게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를 향해 재차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은 강도 높은 혁신”이라며 “혼자서는 하기 힘들다. 제가 썩 잘해내지 못했다 인정한다. 안 전 대표가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대표하던 시절에 새정치, 혁신을 위한 한 걸음이라도 나갔느냐.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길,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 준다면 저도 얼마든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며 “제가 제안한 것이라 미덥지 못하면 더 미더운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제는 제가 다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제안을 갖고 또 논란하고 한다면 그야말로 당의 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전대에 대해 “경쟁하는 전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전대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입장을 확인했다.

문 대표는 “당내에서도 대결하자는 것 외에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는 것”이라며 “대결하자면 저는 제가 갖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있게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친노무현) 중심의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표된 뒤 두 번 인사 동안 친노는 단 한 번도 가깝게 임명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탕평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지나쳐 오히려 탕평을 하지 못하고, 친노는 거의 철저히 배제하는 인사를 했던 것이 우리당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표와 만났다. 최근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는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을 단합시키기 위한 방안과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면서 “문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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