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LPGA 대상시상식] 7개 부문 수상 전인지, 끝내 눈물 “우리 가족 나에게 희생한 거 알고 있다”

▲전인지가 2015 KLPGA 대상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주역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전인지는 7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5 KLPGA 대상시상식에서 다승왕과 상금왕, 대상, 최저타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국내 특별상, 해외 특별상 등 7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5승을 장식, 다승왕과 상금왕(9억1376만833원), 평균타수(70.56타), 대상 포인트(435포인트)까지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이날 현장에서 발표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국내ㆍ외 특별상까지 수상, 7개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지막 대상 수상자로서 시상대에 오른 전인지는 “평소 고맙다는 인사를 못하는 성격이다. 보고 계시죠?”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어 전인지는 “(저희 가족들이) 나를 위해 희생하신 거 다 알고 있어요”라며 말을 이었지만 역시 눈물을 참지는 못했다. 앞서 6차례나 시상대에 오르는 동안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정일미(43)는 시니어 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정일미는 이날 시상식에서 “시니어 투어는 꿈과 열정을 간직한 사람들의 무대다”라며 “KLPGA 시니어 투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지연(20)은 드림투어(2부) 상금왕을 수상했다. 생애 첫 시상대에 오른 박지연은 “내년에 정규투어에 신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인기상은 장타왕 박성현(22ㆍ넵스)이 수상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흥행을 이끌었다. 시상대에 오른 박성현은 “한 해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 주는 위너스 클럽에는 박성현과 하민송(19ㆍ롯데), 오지현(19ㆍKB금융그룹), 최혜정(24)이 각각 수상했다. 최혜정은 수상자들을 대표해 “막상 이 자리에 서니 떨린다”며 “KLPGA 투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KLPGA 투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해외 특별상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이보미(27ㆍ혼마골프), 전인지,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을 대표해 시상대 마이크를 잡은 이보미는 “뜻 깊은 한해였다. 이런 날 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늘 노력하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국내 특별상에는 김보경(29ㆍ요진건설), 전인지, 고진영(20ㆍ넵스), 김민선(20ㆍCJ오쇼핑), 이정민(23ㆍ비씨카드), 장하나(23ㆍ비씨카드), 김효주(20ㆍ롯데),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이정은(27ㆍ교촌),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김혜윤(26ㆍ비씨카드)이 수상했다.

신지애(27)는 故 구옥의와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신지애는 이날 시상대에서 “벌써 KLPGA에 입회한 지 10년이 돼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투어 경력을 돌아봤을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든 분들이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현역이기 때문에 더욱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라는 뜻으로 주는 상으로 알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신인왕에는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이 수상했다. 박지영은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이렇게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내년 시즌 분발을 약속했다.

다음은 2015 KLPGA 대상시상식 각 부문 수상자 명단.

◆시니어 투어 상금왕 : 정일미

◆드림(2부) 투어 상금왕 : 박지연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 전인지

◆인기상 : 박성현

◆위너스클럽 : 박성현, 하민송, 오지현, 최혜정

◆최저타수상 : 전인지

◆다승왕 : 전인지

◆해외 특별상 : 박인비, 이보미, 전인지, 김세영

◆국내 특별상 : 김보경, 전인지, 고진영, 김민선5, 이정민, 장하나, 김효주, 조윤지, 이정은5, ◆유소연, 안신애, 김혜윤

◆명예의 전당 헌액 : 신지애

◆상금왕 : 전인지

◆NH투자증권 신인왕 : 박지영

◆대상 : 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