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길안내 시장 도전장…SK플래닛·카카오·KT ‘긴장’

입력 2015-1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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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모바일 내비게이션(길 안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의 T맵이 이끌고 KT의 올레내비와 록앤올의 김기사가 뒤따르는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 2일 ‘네이버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가령 네이버 지도 앱에서 서울시청을 검색하면 기존에는 어떻게 목적지에 도달하는지 경로만 나왔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길 안내까지 해주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강 검색엔진사 네이버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맛집ㆍ쇼핑ㆍ여행지 등 다양한 정보를 길 안내와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포인트로 꼽힌다. 또 지도 앱 서비스를 시작한 2009년부터 오랜 기간 지도의 정확도를 개선해 왔으며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월 이용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지도 앱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자 3사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 최강자는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의 T맵이다. 2002년 가장 처음 출시돼 지도 서비스 정확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며 월평균 이용자가 800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올레내비(300만)와 김기사(250만)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길 안내 서비스를 두고 벌어질 진검승부도 이목이 쏠린다. 모바일 메신저 1위 기업인 카카오는 지난 5월 김기사 서비스업체 벤처기업 록앤올을 인수했다.

네이버의 이번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로 단순히 길 안내만 하던 내비가 차량 관리, 여행지 검색 및 탐색, 커뮤니티(동호회) 모임 지원, 운전자 안전 관리 등을 제공하는 ‘만물상자’로 변신해 고객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비 앱의 수익 구조에도 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내비 앱은 SK텔레콤 T맵처럼 월 수천 원의 사용료(자사 이동통신요금제 가입 시 무료)를 부과하거나 김기사 앱처럼 설치는 공짜지만 이후 디스플레이 광고를 노출하는 경우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비 앱이 서비스를 확충해 사용자층이 넓어지면 ‘위치 맞춤형 광고’ ‘네이티브 광고’(지도 콘텐츠처럼 보이는 광고) ‘단계별 요금제’ 등 새 수익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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