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IMF SDR에 새 통화 편입 길 열려…한국 원화도 후보로 거론

입력 2015-1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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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안화 편입 논거 밝힌 직원 보고서 공개…“수출 규모로는 한국 원화 1순위”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시키면서 다른 나라의 통화도 SDR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MF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13일자 직원 보고서는 “다른 통화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통화’라는 조건을 충족해 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어떤 통화가 이에 해당하는 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IMF 이사회는 전날 이 보고서 권고에 따라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켰다.

IMF 규정에 따르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선 해당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세계 최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이라는 조건은 ‘폭 넓게 사용되고 거래되는’이라는 의미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수출 순위를 따져보면 한국 원화가 위안화의 뒤를 이어 다음 SDR 통화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달러화와 캐나다 달러화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3개국 모두 수출 규모는 크지만 IMF가 산정하는 금융지표에서 6위권에 포함되는 통화는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각국의 외환보유고와 국제 은행간 거래, 채권, 외환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거래돼야 SDR 편입을 노릴 자격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IMF는 위안화가 네 개 주요 금융지표에서 톱5 안에 들지 않았어도 SDR에 편입시켰다. IMF가 18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국 외환보유고 내 통화 비중 순위에서 위안화는 7위로 호주와 캐나다 달러화에 밀렸다. 국제 채권 부문에서는 9위에 그쳤다.

IMF 보고서는 “위안화가 아시아에서 폭 넓게 거래되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작지만 오르는’ 수준이며 북미에서는 거래량이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홍콩은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이 12.1%에 달하지만 영국 런던은 0.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위안화 거래량이 최근 몇년간 바닥 수준에서 급속히 증가해 회원국의 국제수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SDR 편입 기준들을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되며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SDR 통화 바스켓 평가는 2021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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