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 사정 칼날에 널뛰는 중국증시…IPO 재개 호재 어디로

입력 2015-1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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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하루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블룸버그
▲11월30일 하루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블룸버그

중국 당국이 증권사들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와 함께 장외 파생상품 단속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11월의 마지막날인 30일 0.07% 약보합세로 출발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낙폭을 늘리더니 오후 들어서는 중국석유천연가스와 장쑤보험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주도로 한때 3%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 3시24분(한국시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06포인트(0.75%) 떨어진 3410.0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이후 비교적 차분했던 증시가 27일 갑자기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27일 주가 급락의 단초가 된 증권주는 계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상하이지수는 돌연 5.5% 급락 마감했다. 3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중국의 양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궈신증권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화근이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신용거래 계약에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여러 증권사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들은 27일에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29일 성명을 통해 조사받고 있단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조사 기간 중에도 영업은 정상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SRC는 지난 6월 중순 중국 증시의 폭락 장세 이후 그 원인을 추적 분석하면서 증권사의 장외 파생상품에 대해 규제에 나선다고 했다. CSRC는 27일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대출할 때 파생상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CSRC는 성명에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신용거래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증권사에 주문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여름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여겨지는 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주식 스와프와 같은 파생상품과 주가가 하락했을 때 손실이 확대하는 불법적인 자금 조달 등에 의해 투자자의 차입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문제시돼왔다.

이번 증권가에 대한 당국의 조사 확대는 중국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에 호재로 작용했던 기업공개(IPO) 재개 소식도 수급 부담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IPO의 성공 열쇠는 중국증시 투자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에 달렸기 때문이다. 연내에 28개 기업이 IPO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1진 종목의 공모주 청약이 30일 시작됐다. IPO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주식을 내던지기 마련이다.

다만 낙관적인 건 신흥기업 시장인 창업판 지수가 27일에는 크게 하락했으나 가을 이후 상승세가 계속 상하이종합지수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신흥주식의 인기는 개인 투자자의 심리 개선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된다.

도요증권 관계자는 “연내 IPO가 순항하면 향후 신규 IPO 종목은 규칙 개정에 따라 등록금이 불필요해진다”며 “일시적 수급 불안으로 하락한 국면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증권사 사정 등은 시장이 점차 성숙해가는 반증이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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