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SDR 편입은 양날의 칼…개방 압력 더 커진다

입력 2015-11-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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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를 준비통화로 채택한다. 그렇게 되면 위안화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처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가 된다.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IMF의 준비통화에 걸맞게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일 차례라는 이야기다.

IMF는 30일 이사회에서 내년부터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추가하기로 결정할 전망이다. 위안화를 SDR에 추가한다는 건 국제 금융에서 중국과 위안화의 지위 향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위안화가 SDR에 편입됐다고 해서 샴페인을 터트릴 일만은 아니다. 중국 정부에는 이로 인해 더 많은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향후 외환 관리 체제에서부터 투자자와 세계와의 상호 작용 방법까지 모든 개혁을 재촉당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중국은 위안화 관리를 완화하고 자국의 금융 시스템을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앞으로 이 공약을 더 엄격하게 감시받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솅송청 조사통계국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위안화 자산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 동시에 통화의 국제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조정하면서 다양한 금융 개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개혁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인민은행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요 금융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명확성과 투명성을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WSJ는 인민은행에 이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6개월간만 보더라도 인민은행은 갑자기 위안화를 평가 절하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가 하면, 주가 폭락 시에는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몇 달 전 성명을 새로운 성명인 것처럼 발표해 투자자를 혼란에 빠트렸다.

상하이 소재 자산운용사인 빈유안캐피털의 저우 핑 창업자는 “인민은행은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시장과 상호 작용할 필요가 있다”며 “인민은행에는 일종의 문화적인 변혁이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는 향후 3개월간은 위안화를 떠받쳐온 인민은행이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시장에서의 하방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의 자문들은 이 은행이 향후 1년간 3~5%의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그 의도를 시장에 어떤 식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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