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적인 대화 공개한 저의 의심… 할일 산적한 롯데 안타깝다”

입력 2015-11-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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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이 지난 15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자신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사적인 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7일 입장발표를 통해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간의 대화가 어떤 환경에서 이루어졌는지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설사 그런 말씀을 나누었다고 해도 어른을 예의로 모시는 대화를 가지고 상법상의 절차로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가족 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롯데그룹은 또한 "경영권과 관련된 사안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상법상의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금 수습해야 할 일(면세점 탈락 등에 따른 대책, 롯데호텔 상장 추진)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이뤄진 이 같은 내용의 3부자 간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부부가 배석한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면서 자신과 신동주 회장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신 전 부회장은 밝혔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한 확인각서를 받으려 하자 신동빈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집무실을 나가버렸다고 신 전 부회장은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은 대화내용 공개 이유에 대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분노가 워낙 크고, 본인이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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