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 글로벌 항공·여행업계도 직격

입력 2015-11-17 09:24 수정 2015-1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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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중산층 여행수요 급증으로 수혜 입던 아시아 여행업계에 찬물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가 글로벌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도 직격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관련 업계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세계 최대 관광도시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16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에 이어 추가 테러 가능성까지 우려되면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를 3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테러 공포와 삼엄한 경비, 강화된 보안 절차 등으로 파리로 향하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울상이다. 특히 파리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아시아의 항공사들이 일제히 증시에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에바에어웨이스,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아시아 항공사의 주가가 2~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테러 공포에 유럽 노선 취소가 쇄도한 영향이다.

이번 테러가 최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산층의 해외 여행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입고 성장가도를 달리던 아시아 항공업계에 찬물은 끼얹은 셈이다.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은 유럽 여행을 취소하는 관광들이 많아지면서 중국 항공과 여행업 등 관광업계가 받는 타격은 1년 가까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치 하이퉁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관광 관련 분야에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항공주가 특히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타격이 크다. 하나투어는 이번 주 파리로 향하는 신혼여행 상품 계약 50건 중 20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은 도착지를 유럽의 다른 도시로 변경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도 테러 직후 프랑스로 향하는 여행 일정을 전부 취소했으며 17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방권의 여행 관련주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여행사 프라이스라인, 익스피디아는 주가가 3%대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 항공사 델타와 아메리칸에어라인스(AA),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 카니발 등 항공업계도 2%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프랑스 현지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현지 교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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