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리디아 고, 소름 돋는 도플갱어 플레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서 마지막 승부

입력 2015-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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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올 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AP뉴시스)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올 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AP뉴시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맞대결이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각각 5승씩 10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과 상금순위,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노스 텍사스 슛아웃,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그리고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5승(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푸본 LPGA 타일랜드에서 각각 우승하며 5승(메이저 대회 1승) 고지를 밟았다.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리디아 고가 12.40포인트를 얻어 12.31포인트의 박인비는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불과 0.09포인트 차다.

상금순위에서는 275만8417달러(약 32억원)를 획득한 리디아 고가 257만96달러(약 30억원)를 챙긴 박인비를 누리고 역시 1위 자리를 지켰다. Race to the CME Globe에서는 리디아 고가 4913포인트로 박인비(4444포인트)에 앞섰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리디아 고가 278포인트로 박인비의 273포인트에 3포인트 앞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평균타수에서는 박인비가 69.433타로 리디아 고(69.449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제 남은 대회는 단 하나로 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3억4000만원)이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을 포함한 올 시즌 주요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진다. 결과에 따라서는 박인비가 모든 타이틀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과 각종 타이틀을 놓고 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흥미로운 건 두 선수 모두 샷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박인비는 16일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2013년 때 퍼트감과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박인비는 이날 드라이브샷부터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연출했다.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더 놀랍다. 리디아 고는 8월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 포함 전부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그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닮은 점도 많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대기록을 각각 하나씩 작성하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18세 4개월 20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만 놓고 보면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특히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도플갱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비거리보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 그리고 그보다 더 정확한 퍼트로서 게임을 리드한다는 점이다. 드라이브샷으로 비슷한 지점에 떨어트리고 아이언샷으로 비슷한 지점을 공략한다. 그리고 정확한 퍼트로서 승부를 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리디아가 나와 똑같은 스타일의 골프를 하기 때문에 두렵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다. 그래서 더 두렵다”라고 털어놨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두 선수의 마지막 승부가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5년 그 화려한 골프 이야기가 곧 시작된다. 그 뜨거운 현장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대회 첫날은 20일 새벽 3시 30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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