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3분기 실적개선에도 쓴웃음 짓는 까닭

입력 2015-11-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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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개선에도 차입금 부담으로 순손실 지속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3분기 한라의 호실적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며 순손실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한라는 올해 3분기 매출 4564억2500만원, 영업이익 15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9.1% 증가했다.

회사측은 “주택 비중 증가로 건설부문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시흥 배곧신도시 분양호조로 광고선전비가 줄며 판관비도 감소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개선에도 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한라는 올 3분기 당기순손실 253억4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7억8100만원) 보다 손실 폭이 늘었다.

한라는 지난해 채권단과 내년 상반기 말까지 부채비율 200% 미만, 차입금을 8000억원 미만까지 떨어뜨리겠다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당시 계열사 지분매각과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이에 지난해 한라홀딩스 지분을 543억원 규모에 매각하는 등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지만 악화된 재무구조는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영업에서 얻은 이익으로 부채를 상환하기도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라그룹의 총차입금은 지난 2011년 2조원대에 달했고,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7726억원을 기록했다. 올 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417%에 달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이른바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한점도 정 회장이 맘 편히 웃지 못하는 이유다.

한라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이 1미만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것은 회사가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정의한다.

한라측은 “지속적인 자구이행 노력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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