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 찍는다”…헤지펀드·전문가들, 잇따라 유가 반등 전망

입력 2015-11-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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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WTI 순매도 포지션 지난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헤지펀드 유가 순매수 포지션 주간 추이. 지난 3일에 마감하는 주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과 옵션 등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20%(2만8761건) 늘어난 17만2052건을 기록했다. 출처=블룸버그
▲헤지펀드 유가 순매수 포지션 주간 추이. 지난 3일에 마감하는 주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과 옵션 등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20%(2만8761건) 늘어난 17만2052건을 기록했다. 출처=블룸버그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원자재 거래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원자재 트레이더 앤디 홀 아스텐백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를 비롯해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다니엘 예르긴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주에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과 옵션 등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20% 늘어난 17만2052건을 기록했다. 이는 7개월 이래 최대 수준이다. 그만큼 유가 상승세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어 내년 말에는 수급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홀 대표는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유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원유 재고 역시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지표를 감안한다면 유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 725만 배럴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33만4000배럴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월 30일에 마감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량은 28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18일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었다. 그만큼 원유재고량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뜻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부회장인 예르긴 역시 유가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그는 석유산업의 역사를 소설처럼 그려낸 저서 ‘더 프라이즈(The Prize)’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원유 공급이 30년래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가격 붕괴를 일으켰으나 앞으로 12개월간 미국 원유 생산량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원유 수요와 공급이 2016년 말이나 2017년 균형을 이뤄 2020년 안에는 유가가 70~8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유가는 현재 바닥인 상태”라면서 “1년 뒤 시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개리 로스 PIRA 에너지그룹 회장 역시 내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원유 과잉 공급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유가 폭락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로스 회장은 2016년 전 세계 일일 원유 수요가 17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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