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에 三災 꼈다…국제 신평사 잇단 경고

입력 2015-11-05 09:07 수정 2015-11-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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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세계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를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변동성 높은 자본 흐름, 예상보다 큰 폭의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이 전 세계 국가의 신용등급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앨라스테어 윌슨 상무이사는 “2016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돌발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더 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무디스에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받은 국가 비중은 지난해 80%에서 75%로 낮아졌다. 그만큼 비관적인 견해가 강해졌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경고하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8%에서 3.6%로 낮춰잡았다.

윌슨 이사는 글로벌 자본 흐름 변동성이 내년 세계 경제에 가장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매우 과민한 상태에서 변동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주가 폭락세 자체가 세계 경제 성장 자체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올해 자본 흐름 변동성이 요동쳤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중국을 이탈한 자본은 총 50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8월 한 달에만 유출 규모가 2000억 달러에 달했다.

윌슨 이사는 “자본 흐름의 급변동이 내년 글로벌 경제는 물론이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무디스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3%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7%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07년(14.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폭이 커질 경우 원자재 가격 급락세로 상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내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진단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이미 어느 정도 예측된 사항이지만 이로 인한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며 중동과 그리스 난민 문제 등 지정학적 문제도 세계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진단했다.

S&P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로 미국 신용시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사모펀드가 레버리지 거래에 투입하려고 쌓아둔 미투자금이 5400억 달러에 달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신용 리스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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