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아베 日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입력 2015-1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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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서 16조 달러 ‘동북아 3국 FTA’ 가속화…교역투자 지속 확대한중,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쌀·삼계탕·김치 내년 中에 수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 심화와 한반도 안정에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건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회담은 오찬 없이 ‘30분짜리 회담’이 될 것이라던 일각의 우려와 달리 3국 정상회담과 동일한 1시간 30분이 배정됐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이와 별도로 경제·안보 분야는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3국 정상회의를 열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일중 FTA가 타결되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3위 규모(16조4000억 달러, 약 1경9000조원)의 단일 경제권이 탄생한다.

이들 정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수출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한국으로서는 한·중·일 FTA와 RCEP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년 반 만에 재개된 3국 정상회의 정례화에 합의하면서 교역·투자의 지속적 확대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는 평가다.

이날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2억 달러(약 2200억원)의 실질적 경제 성과를 도출했다. 우리 기업 107개사와 일본·중국 바이어 76개사가 참여해 총 289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서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종 회사들은 우리 청년 15명을 연내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연대를 한층 강화했다.

정상회담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쉬사오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정책공조 △기반시설 연결 △무역·투자 확대 △금융 통합 및 제3국 시장 공동 개척 △양국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투자 및 금융 지원 △공동 연구 및 시범사업 실시 등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 정부가 위안화로 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는 데 합의한 건 큰 성과다. 상하이에서 원·위안화가 직거래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아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중국 현지의 우리 은행들도 원화 거래를 알선하면서 수수료 수입을 창출하게 된다.

이외에 검역 조건 합의로 쌀·삼계탕·김치의 수출길이 열렸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김치는 연내, 쌀은 내년 1월, 삼계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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