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열기 식었나…10월 M&A 건수, 거의 20년래 최저

입력 2015-11-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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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건수 1996년 이후 최저 기록...전문가들 “M&A 열기 꺾였다 보기엔 일러”

지난달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열기가 다소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AB인베브-사브밀러의 ‘메가 딜’ 성사로 M&A 시장이 떠들썩했을 뿐 전체 시장 규모나 건수로 봤을 때 오히려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M&A 규모는 5140억 달러(약 586조원)로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맥주 공룡’으로 부상한 AB인베브와 사브밀러의 M&A 가치(1040억 달러)를 포함해도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5300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시장은 지난달 말 전해진 제약업체 화이자와 앨러간의 M&A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이 메가 딜의 규모는 1250억 달러. 이들 업체의 합병이 성사되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되나 현재까지 이 딜은 논의 중에 있다.

문제는 ‘메가 딜’에 가려진 이면이다. 전문가들은 메가 딜 이외에 중소형 M&A 건수가 급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달 M&A 총 건수는 2177건으로 올해 7~9월까지 평균 건수(3521건)를 밑도는 것은 물론 1996년(2066건) 이후 19년 만에 최저치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아무도 M&A 붐이 끝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M&A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며 특히 업계 사람들은 내년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가 딜이 아닌 중소형 M&A에 주력하는 투자은행들에는 경고음이 울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FT는 전했다.

일각에선 M&A 시장의 열기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스토웰 교수는 이러한 M&A 건수 급감세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M&A 시장은 여름 시즌 변동성이 커질 때 활발하다가 가을 들어 주춤하다는 것이다. 스토웰 교수는 “여름 시즌이 끝나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 경영진들이 가을 시즌에 M&A에 나서는 것을 주춤하는 경향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급감세는 10월로 끝났고 시장이 안정화되면 분위기는 금방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M&A 규모가 4조 달러에 육박하는 등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4조3000억 달러)을 가볍게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M&A) 메릴린치의 글로벌 M&A 부문 스티브 바로노프 회장은 내년까지 경제적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내년까지 M&A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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