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A 2015, 앱으로 질문 즉시 전달…회의장 밖엔 ‘꿀타래’ 줄 늘어서

입력 2015-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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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모바일 앱에 ‘회계업계 여성 참여 독려 방안’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회계사 올림픽’으로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회계사연맹(CAPA) 콘퍼런스가 한국에서 26년 만에 개최됐다. 회의 중 질의답변이 모바일 앱으로 진행되고 회의장 밖에선 전통 간식 꿀타래에 외국인 참가자들이 몰리는 상반된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CAPA Seoul 2015’ 개회식을 열었다. 전일 저녁 환영행사에서는 청사초롱을 든 한복 도우미와 퓨전 재즈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았다.

이번 행사는 4년마다 열리는 CAPA의 제19차 콘퍼런스로 올해에는 전세계 23개국 31개 회원기구에 속한 회계사 1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1989년 제12차 대회를 개최한 뒤 26년 만에 다시 행사를 이끌게 되면서 호주·일본·필리핀·인도에 이어 CAPA 컨퍼런스를 두 번 개최한 국가가 됐다.

1989년 2146명에 불과했던 국내 회계사 회원이 26년 만에 1만9000여명으로 늘어난 동안 회의 방식도 진화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상임이사국 협회 대표들은 각자 의자에 편하게 앉은 가운데 토크쇼 형식으로 의견을 나눴다.

좌장을 맡은 수지와 무달리지 CAPA 회장은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핸드폰 화면을 읽어 내려갔다. CAPA는 이번 콘퍼런스를 위한 앱을 만들어 강연을 듣는 참가자와 무대 위 진행자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무달리지 회장은 “기술이 발전하니 이렇게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업무에도 이 같은 IT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막대한 기업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연장 밖에는 전통 간식 꿀타래 부스가 마련됐다. 강연 중간 쉬는 시간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꿀타래 부스 앞에 모여들어 호기심어린 눈빛을 빛냈다. 이밖에도 국내 주최측이 제공한 콘퍼런스 관련 물품 꾸러미에는 회의내용을 담은 책자 뿐 아니라 코엑스몰 관광 안내서 등이 제공됐다.

CAPA 콘퍼런스가 올림픽에 비유되곤 하지만 1300명이 훌쩍 넘는 참가자와 그 가족들이 전액 자기부담으로 한국을 방문해 숙박과 관광, 쇼핑을 즐긴다는 점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지난 2010년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18차 CAPA 콘퍼런스에서 다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된 후 이번 행사의 경제적 효과가 최소 5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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