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주개발은행(IDB)을 비롯해 페루ㆍ칠레ㆍ콜롬비아ㆍ멕시코 주한 대사관과 공동으로 21일 오전 태평양동맹 투자 프로젝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태평양동맹 국가들이 추진 중인 제조업, 교통ㆍ인프라, 광업, 에너지 관련 투자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외교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은 “태평양동맹은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있어 중남미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논의 중인 중남미 경제통합이 가속화될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하신 우리 기업인들이 태평양동맹 회원국들의 투자제도와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카를로스 에레라 페루 투자청장은 페루정부의 도시발전 계획에 따른 신규 건설작업들이 예정돼있어 한국기업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리마(페루 수도) 도시철도 3호선과 카야호(리마 부근의 항구도시) 도시철도 4호선은 50억 달러 규모의 발주 프로젝트로 기술 수준이 높고 인프라 구축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알렸다. 이어 “페루는 1991년 현재와 같은 개방 경제 정책이 자리잡은 이래, 급진적인 정권이 들어선 경우에도 같은 경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관성 있는 폐루의 경제정책을 장점으로 꼽기도 하였다.
태평양동맹 4개국은 세계은행이 실시한 기업환경 평가에서 모두 30~40위권에 포함된다. 특히 중남미만을 대상으로 하면 상위 1~4위에 해당한다. 태평양동맹 국가들은 모두 활발히 FTA를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TPP에도 칠레, 페루, 멕시코가 가입되어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태평양동맹 회원국은 다수의 FTA 체결과 미국시장에 근접한 지리적 이점, 친기업적인 환경 등으로 인해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매력적인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기업들이 이에 주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외교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 이치로 오이시 미주개발은행 아시아사무소 소장과 주한 페루ㆍ칠레ㆍ콜롬비아ㆍ멕시코 대사 등 총 120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투자 프로젝트 세미나, 오찬 그리고 오후에는 1:1 상담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