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결렬되면…” 일본 맥주업계, AB인베브-사브밀러 빅딜 놓고 ‘군침’

입력 2015-10-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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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블룸버그
▲버드와이저. 블룸버그

AB인베브와 사브밀러 간의 ‘메가 딜’이 세계 시장을 향한 일본 맥주업계의 야망을 깨우는 계기가 될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아사히그룹홀딩스와 기린홀딩스는 일본 맥주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본 인구 감소로 자국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그간 세계 시장 진출을 외쳤지만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

앞서 지난 13일 세계 최대 맥주업체 AB인베브는 4전5기 끝에 업계 2위 사브밀러를 총 680억 파운드(약 120조62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합병된 회사는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30%를 가지게 되며 시가총액은 275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업계 1,2위 업체의 합병이 성사되면서 시가총액 2750억에 이르는 세계 맥주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맥주업계 총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합병의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거대 합병회사가 탄생하게 된다면 일본 맥주업계로서는 소위 범접할 수 없는 경쟁업체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AB인베브와 사브밀러의 합병이 독과점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 등으로 결렬되면 아하시, 기린, 그리고 비상장사 맥주업체인 산토리홀딩스까지 맥주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BC는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일본 맥주업체는 규제 당국이 독과점을 우려해 이들의 합병을 반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합병이 결렬될 경우 새로운 인수 대상자가 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산토리와 아사히가 AB인베브의 사브밀러 인수가 불발될 경우를 인수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SMBC니코의 오키히라 요시야스 애널리스트는 “(합병무산으로 인한 인수 기회는) 일본 맥주업체에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M&A가 일본 맥주업체가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일본업체들은 인구 감소로 자국 시장이 정체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일본의 맥주 매출은 0.6% 줄었다. 이는 19년 연속 감소세다. 이에 기린홀딩스는 지난 8월 5억6000만 달러를 미얀마 최대 맥주업체에 투자했다. 산토리 역시 지난해 16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위스키회사 빔(Beam)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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