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에 합병비율 변경 의사 타진했다"

입력 2015-10-0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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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결정을 하기 전에 삼성그룹측에 합병비율 변경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7일 공단측 관계자는 삼성전자 본관을 방문해 삼성그룹측에 합병 비율 변경 혹은 재추진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이 날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 합병 건과 관련한 투자위원회를 개최(7월10일)하기 사흘 전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합병비율의 변경은 제일모직 주주와의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합병으로 인한 사업기회 상실 등의 기회비용이 과다하므로 재추진은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을 찾아가 합병비율 변경 혹은 재추진 여부를 타진했다는 것은 국민연금 자체적으로도 합병비율에 있어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사흘 뒤 열린 투자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회의에서 삼성한 합병 비율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이 산출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비율(1:0.46)과 삼성이 발표한 합병 비율(1:0.35)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고 '합병시너지 효과와 장기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며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위원회는 의결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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