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일침…“미국, 중국 걱정말고 너나 잘하세요”

입력 2015-10-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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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높은 저축률ㆍ소비 중심 경제구조 전환에 충격 견딜 수 있어”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 AP뉴시스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회장. AP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미국에 일침을 놨다. 미국 CNBC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미국인이 중국에 대해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며 오히려 자국 경제를 더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자선단체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가 뉴욕에서 개최한 연례 회의에서 “미국인 여러분은 중국 경제에 대해 너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여러분이 매번 중국이 문제라고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더 나아졌다. 그러나 여러분이 중국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면 중국은 항상 문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은 높은 저축률과 소비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에 글로벌 경기둔화 충격을 견딜 수 있다”며 “중국을 주시하는 사람들이 내놓은 예측은 늘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중국 소비가 적어서 경제가 안 좋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이라며 “미국인은 내일을 위해 필요한 돈을 당장 쓰기를 좋아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돈도 쓰는 것을 즐기지만 중국인은 저축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WB)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저축액 비율이 50%에 달해 쿠웨이트와 버뮤다제도(영국령), 마카오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마 회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가난한 상태였다. 이에 돈을 벌고 있을 때 저축하면 재난이 닥쳤을 때 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더라도 여전히 쓸 돈이 있다. 미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국을 걱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마 회장은 “중국 정부는 투자와 수출에는 강하지만 내수 진작에는 너무 약하다”며 “이제는 기업이 빛을 발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정부가 강했지만 이제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에는 기회다. 우리가 어떻게 소비를 활성화할지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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