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디젤차 영국·프랑스에만 200만대

입력 2015-10-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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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리콜 방침 밝히지 않아 소비자 우려 커지고 있어

배출가스 수치를 조작한 폭스바겐 디젤차량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100만여 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판매된 문제 차량이 총 119만대로 브랜드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브랜드 별로 폴크스바겐 50만8000대, 아우디 39만3000대, 스코다 13만1000대, 세아트 7만7000대, 폴크스바겐 상업용 차량 7만9000대 등이다. 가디언은 이 같은 규모는 작년 말 현재 영국에서 운행되는 전체 디젤 차량 1070만대의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맥루린 영국 교통부장관은 “폴크스바겐이 신속하게 다음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폭스바겐 프랑스 법인도 최근 몇 년간 프랑스에서 판매된 94만6000대에서 문제의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문제 차량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대부분이고 스코다, 세아트도 일부 포함됐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태 이후 이미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 전체 차원에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스바겐은 문제 차량에 대해 곧 리콜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상세한 리콜 방법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배출가스 저감장치 수리가 오히려 연비 악화는 물론 성능 저하와 유지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중고차 값의 하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앞서 일간 더 타임스는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저감장치를 정상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엔진은 연료를 1.6km당 최고 5% 덜 소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눈속임 장치가 제거되면 해당 디젤 차량 소유주는 연간 최고 100파운드(약 18만원)의 연료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여기에 이들 차량의 탄소산화물 등급이 떨어져 예전보다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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