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지방 재건축, 1만가구 가을걷이

입력 2015-09-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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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로 수익성 개선…11월까지 11개 단지 집중분양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지방에도 재개발·재건축 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져 사업이 활발하다. 이에 대형건설사들 부터 중견 및 중소건설사들까지 정비사업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선별 수주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대구와 광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을 따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는 대형사 외에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업체들과 지역 건설사도 정비 물량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 못지 않게 청약 열기도 뜨겁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370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지방 재개발·재건축 단지였다. 예컨대 현대건설이 대구시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지난 3일 청약접수에서 197가구에 12만2563명이 몰렸다. 평균 622.1대 1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 가을 지방에는 1만여가구 규모의 정비사업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16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지방에서 공급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11곳, 1만431가구에 달한다. 이중 452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대구와 부산, 경남, 강원 등에 집중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한화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용지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를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9㎡ 883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당초 9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일정을 미뤘다.

한화건설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대원 꿈에그린(가칭)을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59~108㎡ 1530가구 중 8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올해 1월 정비사업 물량인 창원 가음 꿈에그린을 공급해 100%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이 건설사는 대전에서도 재건축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도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SK건설은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을 재개발하는‘망미 SK뷰’를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 59~84㎡ 1245가구 중 8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협성건설은 부산 동구 수정동 도시환경정비사업 1구역에 짓는 수정동 협성휴포레를 같은 달에 공급할 계획이다. 59~82㎡ 788가구 중 7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성건설은 오는 10월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67-3번지 일대 후평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를, 삼호는 11월 대구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를 재건축하는 대구 대신e편한세상을 각각 분양한다고 밝혔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방 대도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주거 환경이 우수한 도심권에 위치한데다 대형 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를 달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상반기에 이어 청약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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