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보일러업계 ‘온수매트’ 경쟁

입력 2015-09-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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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자체 생산 신제품 내달 출시…경동나비엔, TV홈쇼핑 판매 등 박차

▲귀뚜라미가 지난해 ODM 방식으로 출시한 온수매트 ‘따솜’ 침대형. 사진제공 귀뚜라미
▲귀뚜라미가 지난해 ODM 방식으로 출시한 온수매트 ‘따솜’ 침대형. 사진제공 귀뚜라미

국내 보일러업계가 올 하반기 온수매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자체 생산으로 온수매트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나타나면서 올 가을 보일러업계의 소비자 거래(B2C) 시장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는 다음달 중순께 온수매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온수매트를 공급해오던 귀뚜라미가 처음으로 자체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제품이다. 특히, 국내 보일러 시장의 1~2위를 다투는 귀뚜라미의 기술력이 온수매트에도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회사 측의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귀뚜라미는 크게 동력과 무동력 제품으로 나뉘는 국내 온수매트 시장에서 동력 분야 2위 업체다. 동력 제품의 경우 자체적으로 순환 모터가 탑재돼 있어 온수의 순환이 빠르고, 무동력 제품은 온도조절기는 있지만 자체 압력 차이로만 순환을 이루는 구조다. 동력 제품은 약 20만~30만원대, 무동력 제품은 10만~20만원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온수매트 업계에 따르면 동력·무동력을 합한 전체 국내 시장 점유율에선 무동력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일월이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어 2위엔 삼원온스파, 3위 동양이지텍, 4위 귀뚜라미 순이다. 동력 제품에선 동양이지텍이 1위, 귀뚜라미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뚜라미는 이번 자체 생산을 통해 향후 온수매트 사업을 강화하며 B2C 시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온수매트 사업 초기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뛰어들었고, 이후 ODM을 거쳐 드디어 올해부터 자체 생산에 나서게 됐다”며 “온수매트 사업을 포함해 B2C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 1일 출시한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사진제공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지난 1일 출시한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사진제공 경동나비엔

귀뚜라미의 맞수인 경동나비엔도 최근 온수매트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달 초 자체 보일러 온도제어 기술력을 적용하고, 국내 유아용 친환경 매트 시장 1위 업체인 크림하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나비엔 메이트’를 출시했다. 경동나비엔이 온수매트 제품을 자체적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끓는 물이 아닌, 인체에 적합한 온도의 온수를 사용해 저온화상 문제를 해결했고, 온도 편차 없이 매트 전체에서 균일하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메이트를 지난 14일부터 TV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수매트 시장을 B2C 시장의 첨병으로 보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경동나비엔은 지난 1일부터 신규 TV광고를 선보이고, 공식 인터넷 쇼핑몰 ‘나비엔 하우스’를 오픈하는 등 B2C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나비엔 메이트의 홈쇼핑 론칭을 통해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향후 B2C 시장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거물급 보일러업체들의 온수매트 사업 강화는 기존 중소업체들로 구성된 온수매트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중견기업급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온수매트 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와 같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온수매트 시장을 B2C 사업의 전초기지로 보고 있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매트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워왔던 기존 업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검증받은 업체들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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