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시장서도 이례적인 위안화 매수 개입...위안화 환율 방어 선명

입력 2015-09-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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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나친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해 과도하게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국 외환시장에 이어 해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를 사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식으로 개입을 실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해외 시장에서 국유 은행을 통해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매도하는 식으로 개입을 단행했다. 이에 해외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CNH) 가치는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급등. 하루 상승폭은 1 % 이상으로 2010년 해외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11일에는 달러당 6.41위안으로 소폭 하락했다.

자본 거래 규제가 강한 중국 내 위안화(CNY)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본토 이외의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8월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기준이되는 '기준치'를 2 % 가까이 절하한 이후 해외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대량 매도하면서 CNY와 CNH 환율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인민은행이 해외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개입을 단행한 건 투기를 겨냥한 위안화 매도를 견제해 해외로의 자금 유출에 제동을 걸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해외 시장에서까지 개입한 건 CNY와 CNH의 차이를 줄여 투기적인 움직임을 줄일 목적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위안화 평가 절하를 계기로 중국에서 해외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기업들이 위안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을 피하고자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선물환 거래를 급격히 늘리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민은행이 외환 보유액을 풀어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매도하는 식으로 간헐적인 개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의 과도한 하락을 저지하는 데에는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22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의 추가 절하에 대한 미국의 반발을 피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9일 "위안화 평가 절하로 수출을 자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통화 약세 경쟁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위안화 안정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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