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뉴햄프셔 여론조사서 샌더스에 역전 허용…‘이메일 게이트’여파 커

입력 2015-09-0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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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 NBC방송이 이달 초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폴과 함께 프라이머리(당원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경선방식) 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같은 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이 지난 2월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머리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356명(표본오차±5.2%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샌더스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32%를 얻은 클린턴 후보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클린턴 후가 42%, 샌더스 후보가 32% 각각 지지율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역전된 흐름이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거부할 경우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오르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38%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원투표가 치러지는 아이오와 주에서 민주당원 345명(표본오차 ±5.3%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7월보다 11% 포인트 떨어지고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2% 포인트 오르면서 격차가 24%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좁혀졌다.

당초 대선 유력 주자로 꼽혔던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데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기밀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클린턴 후보의 개인 이메일 사용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과 정보 분석관들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검토된 188개의 개인 이메일을 중에는 북한 핵시설 등 기밀자료가 개인 이메일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뉴햄프셔주에서 28%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존 카식(12%)과 벤 카슨(11%), 젭 부시(8%), 칼리 피오리나(6%) 후보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29%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카슨(22%)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9%로 1위를 달렸던 스콧 워커 후보는 무려 14% 포인트가 빠져 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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