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렌탈업체 한일월드에 500억대 사기 피해

입력 2015-09-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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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 렌털채권 인수 자기자본 12% 규모…BNK지주 “유증 포함 지원책 강구”

BNK금융지주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한일월드로 부터 500억원대 사기대출 피해를 당해 상당부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해 5월 한일월드로 부터 540억원 규모의 음파진동 운동기 렌털 채권을 인수했다. 당시 한일월드는 무료로 48개월 동안 음파진동 운동기를 사용하게 해 주겠다며 ‘체험단’ 고객을 1만여명 이상 끌어모은 상태였다.

한일월드가 체험단을 모집한 뒤 초기에는 BNK캐피탈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일월드가 고곅 계좌에 매달 렌털비를 입금해주면 BNK캐피탈은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한일렌드는 고객 계좌에 렌털비를 입금하지 않았고 이 상태에서 BNK캐피탈은 돈을 빼가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일월드가 렌털비를 입금하지 않자 체험단에 참여한 고객들은 사기를 당했다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BNK캐피탈은 ‘정상 계약’에 따른 요금 징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사기 혐의로 한일월드 회사 대표를 고소한 상태에서 계약 해지 등이 이어지면 BNK캐피탈이 렌털료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NK캐피탈이 인수한 한일월드 채권 540억원은 자기자본 4478억원(6월말 기준) 대비 12.1%에 달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한일월드가 고객들에게 렌털해준 물건을 회수해 재매각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일정 규모의 손실 발생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측은 BNK캐피탈에 유상증자를 포함해 모든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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