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 건축물] 규모 9 지진에도 ‘안전’… 국내 최고층 ‘서울 랜드마크’

입력 2015-09-02 11:01 수정 2015-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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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 전경. 준공되면 123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사진제공 롯데건설

국내에서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 내년 준공된다.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다. 준공 기준으로 국내 최고 높이 빌딩은 인천 송도에 들어선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다. 하지만 이보다 200m 더 높은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것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워낙 높다보니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든, 송파 인근 위례 신도시에서든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공능력평가 7위의 롯데건설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초고층 사업이다. 특히 2011년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타워는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건축물로 롯데가 단순시공을 넘어 기획, 설계, 시공, 공사관리, 감리, 건물 운영관리 등 공사 및 운영의 모든 과정을 도맡았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최근 경영권 분쟁사태에도 일본에서 귀국해 가장 먼저 찾은 사업장이 이곳이다. 그만큼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롯데건설은 앞으로 국내외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첨단 기술 집약체 롯데월드타워 =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위해 롯데건설은 ‘구조설계기술’, ‘건축재료 기술’, ‘디자인설계 능력’ 등 초고층빌딩 건축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롯데월드타워는 단단한 기초를 위해 화강석 암반 위에 4200여톤의 철근과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투입한 대규모 MAT 기초공사를 시행했으며,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의 2.5배, 축구장 크기의 80%에 달하는 규모이다.

초고층빌딩 건설은 내풍 및 내진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최대 순간 풍속 128m/s의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진도 9 수준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역시 적용됐다.

또한 초정밀 측량기술이 필요한 만크 ‘위성측량 수신기’와 ‘지상 기준국’을 설치했으며, 4대 이상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측정정보를 받아 오차를 바로잡는 ‘위성측량시스템(GNSS)’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고층 빌딩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 임시로 가설하는 거푸집도 내구성과 안정성을 비롯해 효율적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첨단 ‘ACS(Auto Climbing System) 거푸집’을 적용했다.

◇다국적 회사 참여한 작품 = 현장은 롯데건설 외에도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다국적 기술이 집약됐다.

75만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한 토목설계는 영국의 에이럽(Arup)사가, 곡선미를 살린 타워의 건축 설계는 미국의 초고층 전문 건축설계 업체인 KPF사가 각각 맡았다. 또 미국의 LERA사는 구조 설계를, TT사가 구조 검증을 담당했다.

아울러 강풍을 견디기 위한 검증은 캐나다의 RWDI사가 책임졌다. 건물 외벽의 커튼월은 일본의 릭실(Lixil)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컨설팅은 미국의 CDC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적용하고 있는 초고층 장비에도 세계적인 업체가 참여했고, 400여개의 국내 협력업체도 힘을 보탰다.

◇친환경 녹색 복합 기술 적용 =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나라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각종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대표적인 친환경 녹색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완공된 롯데월드몰은 국내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을 획득했고, 롯데월드타워는 완공 시 취득예정이다. 세계적인 건물답게 미국 친환경 인증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은 골드(gold) 등급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초고층 건축물로서는 세계 최초로 CD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 소요되는 비용부담의 완화 목적으로 도입한 제도이다. 롯데월드타워의 CDM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것으로 지식경제부에 국가승인 신청을 해 승인을 얻었다.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건물의 냉난방과 관련해 건물 부지 지하 200m 깊이에 파이프를 설치, 지열을 이용하는 ‘지열 이용 냉난방 방식’을 적용했으며, 또한 1200톤 규모의 중수 처리시설 및 1900톤 규모의 빗물 저수조를 설치하는 등 물 재활용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초고층 건물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를 얻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시스템’을 타워 캐노피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건물 최상부에는 풍력발전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겨울철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고단열 유리와 에너지 절감형 LED 조명 등 고효율 설비, 기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초고층 시장 규모 확대될 것으로 기대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까지 약 560조원 규모의 세계 초고층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롯데월드타워 수행으로 초고층 첨단기술을 축적하고, 초고층 전문인력 확보로 초고층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초고층 프로젝트의 기획단계, 설계단계, 시공단계, 유지관리 단계까지 참여한 최초의 건설사로서 향후 초고층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정보와 개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프리 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해 현재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 중국, 아시아 등의 초고층 시장과 롯데그룹이 이미 진출한 해외국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적극적인 초고층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립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행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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