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말 단기외채 비중 28.8%…2년來 최대

입력 2015-09-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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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자산>대외부채’ 순대외자산국 지위 4분기 연속 유지…규모 ‘사상 최대’

한국의 외채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2분기 말에 28.8%로 2년내 최고치로 확대됐다. 하지만 그 비중이 30% 이하로 낮은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가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많은 순자대외자산국 지위를 4분기 연속 유지했으며, 그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반적인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외국에서 빌린 돈)은 4206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7억달러 증가했다.

이중 단기외채는 1212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4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외은지점의 외화차입(59억달러↑), 비거주자의 통안채 투자 증가(49억달러↑)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가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8%로 집계, 지난 1분기 말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이렇게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분기 말(29.2%) 이후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7년 3월말 53.6%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왔으며, 2013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꾸준히 30%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으로 구분된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2.3%로 전분기 말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채권 잔액은 7119억달러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해 302억달러 증가했다.

또 대외투자(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1425억달러로 지난 1분기 말에 비해 384억달러 확대됐다. 외국인투자 잔액(대외금융부채)은 같은 기간 1조83억달러로 153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제외한 순국제투자잔액은 13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과 비교해 537억달러 늘어났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말 사상 처음으로 갚을 돈(대외금융부채)보다 받을 돈(대외금융자산)이 많은 순대외자산국으로 진입했고 올 2분기까지 순대외자산국 지위를 4분기 연속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총외채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 및 지급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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