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 지수 3년來 최대폭 하락…링깃화·루피아화 등 주요 통화 약세

입력 2015-08-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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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 커, 이달 링깃화 8.7%↓·루피아화 3.7%↓

▲환전소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현지 주민의 모습. 사진출처=AP/뉴시스
이달 중순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흘 연속 평가절하한 이후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아시아 주요 10개 통화(엔화 제외)의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의 이달 하락폭이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달 들어 2.6%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지난 11일 위안화를 갑작스럽게 평가절하한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한 아시아 통화의 가치 하락 현상은 이미 가속화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이달에만 8.7% 떨어져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 현 총리가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리는 등 정세 불안이 지속한 가운데 상품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11개월 이래 최대폭인 3.7%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프라이빗뱅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신흥국 내 자산을 매도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자본도피(자국통화표시자금을 외화자금으로 전환하는 것)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원화 역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 역시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베트남 동화 역시 이달에 2.9% 가치하락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인도 루피화는 같은 기간 3.2%, 태국의 밧화는 2.5% 각각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화 가치는 2.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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