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부실화땐 “한국SC-씨티은행 가장 취약”

입력 2015-08-27 07:53 수정 2015-08-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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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부채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큰 신용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NICE)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전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4층 우리아트홀에서 ‘금융업권 내 가계부채 위험 전이 위험성과 업권별 대응능력 분석, 은행 신용위험의 방향성 진단’이라는 주제의 제4차 신용평가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평이 국내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말 총여신 기준 가계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대출에서 가계여신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60.0%)으로 조사됐다. 이어 SC은행(59.1%)이 2위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SC은행이 45.9%로 가장 높고 국민은행(39.1%)과 우리은행(32.3%)이 뒤를 이었다.

또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70%를 초과한 대출 비중이 높은 곳으로 SC은행(6.2%)과 신한은행(5.5%)이 꼽혔다.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상위 3위에도 씨티은행(16.4%)과 SC은행(11.1%), 신한은행(9.2%)이 들었다.

나이스신평은 시중은행 중에서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이 시장 지위 하락과 수익성 저하, 계열 내 비중 악화 등으로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구조적인 이익률은 업계 내에서 열위한 수준이며 평가 지표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부산·대구은행에도 못 미친다”며 “자산·수신·여신 측면에선 시장점유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여신의 경우 지방은행인 BNK금융그룹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조선과 철강, 해운, 건설 등 4개 위험산업 여신 비중이 업계 평균(9.2%)보다 높은 15%를 웃돌았다. JB금융그룹 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위험업종 여신비중은 높지 않으나, 저조한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나이스신평은 또 은퇴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고연령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위험의 발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중채무를 통해 은행 가계부채가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위험을 공유하고 있어 규제 완화 시 가계부채 전반의 위험이 은행에 상당 부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중채무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현재 44.7%로 작년 말 42.7%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중 1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은 작년 6월 말 59.4%에서 작년 12월 말 61.0%, 현재 62.2%(176조원)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51.8%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뛰었다.

나이스신평은 “다중채무자 등의 가계부채 위험이 전이되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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