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불황형 흑자 지속…“마른 수건도 짜냈다”

입력 2015-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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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 감소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회, 코스닥협회 등이 18일 밝힌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06개 상장사의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823조453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7.3% 증가한 52조3703억원을 기록했다. 소폭 감소한 순이익(37조9130억원) 역시 매출 감소비율에 비해 선방(-1.4%)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 매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11.3%)를 제외하면 매출 감소비율은 7%포인트 줄어든 4.0%다. 이 기준에서 영업이익(39조4930억원)과 순이익(27조5349억원)은 오히려 19.2%와 11.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36%였다. 작년보다 0.7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매출 감소 상황에 영업이익율을 더 높여 이익을 낸 셈이다. 이른바 ‘마른 수건도 짜낸다’는 불황형 흑자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902개사의 매출액(50조2309억원)은 전년 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2조8186억원) 역시 0.5%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반면 순이익(2조2866억원)은 오히려 10.5%나 증가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요약하면 ‘대형주 부진, 중소형주 강세’로 정리할 수 있다”며 “성장성의 관점에서 매출과 함께 이익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업들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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