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등기임원 ‘시차임기제’ 추진

입력 2007-02-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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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 11명→9명 축소…지배기반 강화 전략 일환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모비스가 경영권 방어전략인 등기임원 정원 축소와 해마다 이사진의 3분의 1씩을 교체하는 ‘시차임기제’ 도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로 유력시되는 계열사의 경영권 방어체제 구축이라는 점에서 오너인 정몽구(69ㆍ사진) 회장의 지배기반을 한층 견고히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등기임원 정원 11명→9명으로 축소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내달 9일 2006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에서 2006년도 재무제표 및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승인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경영권 안전 장치를 마련해 놓을 계획이다. 등기임원 수 제한과 시차임기제 도입이 그것이다.

정관 제29조에서 정한 이사의 수를 ‘7인 이상 11인 이하’에서 ‘3인 이상 9인 이하’로 축소한다.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정의선(37)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를 제외한 5명이 다가올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다.

◆9일 주총 선임 6명 임기 1~3년 차등화

현대모비스는 임기만료 등기임원 중 사내이사에 정몽구 회장과 한규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외이사에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재선임한다.

또 어윤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최병철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하명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을 신규선임한다.

현대모비스의 주총 안건들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이사 정원 9명을 모두 채우게 된다.

이와 맞물려 이번에 선임하는 등기임원들을 1~3그룹을 나눠 그룹별로 임기를 1~3년으로 차등화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그룹별 등기임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향후 9명으로 구성되는 이사진을 해마다 3명씩 임기가 끝나는 식으로 임기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만일 현대모비스에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할 경우 일시에 과반수를 넘는 등기임원을 교체하는 이사회 장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해마다 3명씩 등기임원 임기 만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지배구조 개선때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계열사다.

현대차그룹(2월1일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38개)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가 큰 중심축을 형성한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15.00%(보통주 기준), 현대차가 기아차 38.67%, 기아차가 현대모비스 지분 18.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오너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지분 7.90%와 5.19%를 갖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가장 커 정 회장의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지배하는 구조가 가장 설득력 있다는 시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에 등기이사들의 임기만료일을 분산시키는 것은 경영권의 공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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