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복리후생 줄었다지만 해외 주재원 혈세 펑펑

입력 2015-08-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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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과도한 복리후생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공기업의 해외 주재원은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 A사는 현재 적자를 보전하기에도 급급하지만, 해외 주재원에게 과도한 주택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A사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A사는 지난 2013년부터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현지 해외사업에 직원 170여명 가량을 파견하면서 임직원 가족들에게 아부다비에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사업장에서 아부다비까지는 차로 2시간 반가량 걸린다.

문제는 아부다비의 비싼 물가 탓에 주택임차료가 월 500만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1년치 월세가격이 600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민간 기업 직원들이 대부분 단신 부임으로 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것과는 구분돼 공기업의 특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A사는 해외 주재 임직원 초ㆍ중ㆍ고등학교 자녀들에게 학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무상 학자금을 약 1억8000만원 가량 지원했다.

또 UAE 현지 사업장 숙소 내 축구, 테니스, 골프, 수영 등 여러 가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도, A사 직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 기업 직원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에 대한 감독 관리체계는 느슨하다. 해외 사업은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계약에 의해 복리후생비가 사업비로 들어가는 등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주무 부처인 기재부조차 해외 주거비용이 어디에 포함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UAE에 215명을 파견한 B사는 해외 수당을 타 공기업보다 2배 이상 올려 월 5021달러(약 535만원) 지급하고, 총 인건비 산정에서 제외한 것이 드러났다.

이 같은 지적에 A사 관계자는 “규정을 따랐을 뿐이며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지 물가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가족이 함께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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